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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 같이 돌자~ 경북 한 바퀴! 경북순환열차
작성자 | 전현경 등록일자 | 2013-08-28 조회 | 9873
- 내용

다 같이 돌자~ 경북 한 바퀴! 경북순환열차

 

2013-07-18

기차여행이 하고 싶었다. 운송수단 중에서도 기차를 제일 좋아한다. 편하고, 경치좋고, 오래 걸리고... 게으른 나에게는 최고의 운송수단!! ^.^ 그래도 아직 혼자 기차를 타는 건 무섭다. 내가 세상을 못 믿어서.... 화장실 갔다온 사이에 지갑이 텅텅 비어있을 거 같고... 혼자 온 티내면 범죄의 표적이 될 거 같다.ㅠㅠ 그래서 아직까지는 메이트가 필요하당. 안그래도 같이 놀러가기로 한 변소여니랑!! 일주일 전에 기차여행가자고 말만 던져놓고 서로 일주일간 연락을 안했었다..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약속 바로 전날에 <너목들> 보면서 급하게 (급한거 맞나ㅋㅋ) 여기저기 알아봤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가고 싶었던 곳은 거의 강원도쪽이었다.. 확실히 강원도가 출사하기 좋은 곳이 많더구만.ㅠㅠ but 내가 외박이 안되고, 강원도는 지금 호우주의보라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확실히 기차여행은 기차타기가 주 테마여야하는데, 집과 가까운 곳은 오래 탈 수가 없다. 그건 기차여행이 아니라 그냥 기차를 수단으로 한 여행일뿐... 흐앙. 기차는 타고 싶고, 그렇다고 기차만 타기는 뭐하고...!!! 이런 딜레마에 빠져있다가 소연이가 알아낸 <경북순환열차>!!! 정말 신기하게도 우리같이 기차를 오래오래 타고 싶은 사람을 위해 개설한 상품이 있었다 +_+!

 

 

 

 

출처-http://gbct-train.com

경북순환열차는 열차 내부에 경북관광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랩핑되어 있고 일반실, 이벤트실, 세미나실, 시군특산품홍보관, 와인카페를 갖추고 있으며 각 객실내에는 LCD 모니터를 설치하여 12개 시군홍보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12개 시, 군, 17개 역 경유, 총 운행거리 347.5km(5시간 50분 소요)이며 매일 2회 순환운행(오후, 오전 한번씩) 각종 학술 세미나, 행사, 어린이현장체험학습 등 단체상품으로도 이용가능하다고 한다. 가격은 출발역마다 다른데 사이트에 가면 있답니당. 우리는 평일+일반인+동대구역출발=14,700원! 올ㅋ 가격도 이정도면 착한뒈???

 

 

으아으아 세상에 6시간동안 기차만 탄다니!!!! 이것은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호보다 더하잖아... 태어나서 가장 오랜 시간동안 기차를 타게 될 것이다. 후기에서 보니 지루하다는 사람이 많아서 걱정도 됐다..ㅠㅠ 그래도 이게 우리가 원했던 진짜배기 기차여행이라 좀 흥분도 되었고!! 카메라도 있으니 역마다 사진 찰칵찰칵 찍으면 되니까 오히려 짧게 느껴질지도 몰라!! 라며 부푼 기대를 안고 동대구역으로 향하였다~!ㅎㅎ

 

 

아 근데 동대구역 가는게 제일 힘들었다....... 돈 아끼겠다고 부산-동대구로 가는 6시 50분 무궁화호를 타려고했다가 <너목들> 앓다 늦잠자서 캐망ㅋ. 그래서 결국 KTX타고 갔다;;; 14400원인가... 아놔 순환열차값이랑 빠당치잖아.ㅠㅠ 돈아끼려면 부지런해야한다... 진짜 부지런해야 돈 아끼고 성실해야 돈이 모이고.... 휴... 많이 배웠당..ㅠㅠ KTX 내리자마자 미친듯이 뛰어서 순환열차 표사고, 9시 7분 차... 겨~~~우 탑ㅋ승ㅋ

 

 

1. 동대구역 AM09:07

 

 

아무리 출발 몇 초 전이지만 사진은 찍어야한다!!! 라는 미친정신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겁지겁 카메라 꺼내서 찰칵했당. 지금 생각해보면 나중에 다 끝나고나서 여유롭게 찍어도 됐을텐데 굳이 그렇게 조급했어야 했나 싶다. 그래도 일단 출발인증샷 안정적으로 찰칵했슴당 ^_^ v 정신없어서 영수증도 거꾸로 찍었네 ㅋㅋㅋ 동대구에서 영주로 갔다가 영주에서 다시 동대구로 이렇게 순환합니당~!!

 

 

2. 대구역 AM 09:14

 

 

'동대구가 먼저냐 대구가 먼저냐'라는 주제로 변소랑 실랑이 벌이다가 도착한 대구... 꺌꺌꺌 역시 동대구가 먼저였어!!!!! 기차 내부는 저렇게 화려하다. 관광열차답다! ㅋㅋㅋ 뒤에는 아직 정리 못한 트리도 있었다. 노래방 기계도 있었음!!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든 건... 창문이 저만큼 널찍하다는 것!!! 자연과 나 사이 유리 한 장....... 뀨뀨.. 날씨도 화창하니 기분업~~ ^^ 나의 여행 동반자 포로리도 신났당ㅋㅋㅋ

 

 

3. 왜관역 AM 09:32

 

 

슝슝~ 역과 역 사이의 간격이 생각보다 좁았다. 불안했다. 기차여행이 너무 빨리 끝나버릴까봐.........ㅠㅠ 왜관이란 곳은 정말 생소한 곳이었다. 갑자기! '역 정차할때마다 해당 역의 초성으로 인증샷을 찍으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4. 구미역 AM 09:50

 

 

는 무슨.... 초성은 커녕 역 인증샷도 놓쳐버렸다. ㅠㅠ 정차시간이 매우 짧은 탓에 인증샷 찍을 정신이 없다. 처음에 출발할 때 '정차할때마다 밖으로 뛰어가서 인증샷 찍고 뛰어들어오자~'이러면서 신났었는데... ㅋㅋㅋㅋㅋㅋ 정말 쏜살같이 달려가는 순환열차님이시당. 그리고 구미역에 도착했을 때 안내하시는 분이 남은 자리는 다 빈자리니까 편하게 앉으라고 직접 의자 돌려주셨다~ 짱짱 ㅠㅠ 혼자서 4인석을 차지하는 겁나 사치스러운 영광을 누렸다..ㅋㅋ 진짜 이럴때아니면 언제 이래보겠어.ㅋㅋㅋㅋㅋ 기차는 넓은데 사람 없어서 좋았다. 행복해쎠... (손님입장에서여...)

 

 

5. 김천역 AM 10:11

 

 

 

익숙한 그 곳!! ㅋㅋㅋ 동기중에 종화가 김천에 사는 걸로 유명했었는데~ 경북인줄 몰랐다... 'ㅇ' 그 친구때문에 김천이란 곳을 처음 알았었는데, 진짜 꽤 오랜시간동안 김천=김밥천국인 줄 알았다... 그래서 걔네 가족이 김밥천국 장사하는 줄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직접 두 눈으로 확인했으니!!! 깔끔하게 의혹 해명~ ^^;;

 

 

6. 옥산역 AM 10:33

 

 

열시 살짝 넘어서부터 국악공연이 시작되었다! 기차 안에서 공연이라니~~ 대박대박. 너무 신기하고 신기하고 신기했다! 이렇게 여유로운 기차여행이 또 있을까. ㅎㅎ 국악지도사 김숙이님이 아리랑의 기원, 종류 등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며 직접 들려주셨다. 이름이 정확히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 고모랑 이름이 비슷해서 어렴풋이 기억을 하고 있다. 무튼 기차를 타신 분들이 나랑 소연이빼고는 거의 50-70대의 어르신들이었는데 다들 흥에 겨워 박수를 치고 같이 부르고 하셨다.

 

 

7. 상주역 AM 10:49

 

 

곶감으로 유명한 상주!!! ㅋㅋ 이쯤되서 약간~ 긴장이 풀려서 잠도 오고 그랬던 것 같다. 소연이랑 이야기보따리도 풀었지용ㅎㅎ 다음 역은 내가.... 애타게 기다리고 기대했던 점촌역이당... 흐헿 빨리 상주와 점점 멀어지기를...

 

 

8. 점촌역 AM 11:21

 

 

 

오예!!!!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내가 무쟈게 오고싶었던 점촌에 닿았다!!! 기차여행을 계획하면서 가고싶은 곳을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점촌'이란 곳이 왠~~지 끌렸었다. 이름이 촌스럽고 정다운 게 눈이 가더라고... 그래서 검색해보니까 어쩜 역도 너무 예쁘게 잘해논 것이었다. 그런데 부산에서 점촌까지 가는 길이 멀고 험해서... 아쉽지만 포기를 했었지만 ㅠㅠ 경북순환열차가 점촌역을 지난다는 사실을 나아~중에 알았을땐 완전 들떴다 ㅠㅠㅠ 그 기분째짐을 표현하기란 어렵구만! ㅋㅋㅋ 그래서 출발할때부터 점촌역에 닿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점촌역은 역시나 아기자기 예쁘고 귀여웠다! 나름 테마역으로 꾸미고 있다고 하더라. 다른 역은 1-2분 정차하는데 반해 점촌역은 3분이나 정차하길래 위험을 무릅쓰고 중간에 내려서 사진찍기 도전!!! 미친듯이 뛰어내려서 인증샷 찰칵!!하고 쏜살같이 튀어들어왔다.ㅋㅋㅋ 역에 있는 사람, 같이 기차타고있는 사람 다 ㅇ_ㅇ 이런 표정으로 쳐다봄..ㅋㅋ 근데 우리가 너무 신나서 그랬던건진 모르겠지만 갑자기 기관사님이 5분을 더 정차하겠다고 하시는거다. 그래서 느긋하게~ 맞은편 포토존까지 다녀왔다 ^_^! 기관사님 짱... 고맙습니당 ㅠ_ㅠ

 

 

9. 용궁역 AM 11:30

 

 

점촌도 지났겠다.. 점점 기차여행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기 시작했다... ㅠㅠ 그래서 계속 안내포스터만 만지작만지작~ 용궁역?? 왠 용궁? 진짜 바다에 있는 그 용궁?ㅋ 이랬는데 진짜 용궁역에 용이 있었음..ㅋㅋㅋㅋ 완전 슉 지나가서 또 사진은 놓쳤다... 나중에 들은 말로는 용궁이 일박이일에서도 나왔다고 한다~

 

 

10. 예천역 AM 11:53

 

 

이쯤부터 완전 하늘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 일기예보에도 비온다고 되어있어서 우산은 준비했지롱. 대신 사진이 잘 안나와서 걱정.ㅠㅠ 아까 점촌역에서 완전 신나하는 우리한테 관심을 보인 기관사님이 자연스레 우리 옆자리에 앉으셨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이것저것 물어보시는데 우리도 기관사님한테 이것저것 물어봤다.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순환열차니까 그리 놀랍지 않게 동대구에 사시는 분이셨고~ 우리가 기차여행이 끝나면 동대구역에서 놀 계획인데 어디를 가면 좋을지 추천 부탁했당. 막 음...음.. 하면서 고민하시길래~ 우리가 원래 가려고 했던 곳들을 대니까 "오! 거기 괜찮지~" 이런식으로 긍정적인 대답을 해주셨다. 현지인에게 인정받았으니 무한 안심~~ㅋㅋ 그밖에 기관사님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인상도 좋으시고 친절하시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

 

 

11. 영주역 PM 12:40

 

 

드디어 절반 왔숨댱~~ 영주역에서는 꽤 오래, 15분정도 정차한다. 기관사님도 다른 분으로 바뀌더라. ㅠㅠ 웃는 얼굴로 빠이빠이하고~ 우리는 또 찍사를 위해 기차 밖으로 나왔다. 얼마만에 나오닝 '_' ㅎㅎ 밖에서 신나게 사진찍고 다시 안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기차 구석구석 뒤져보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사람이 없다... 관계자분한테 물어보니 원래 이렇게까지 없진않은데 평일이고 날도 덥다보니 그날따라 드문편이라고 하셨다. 뭐 어쨌든 우리야 감사~!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저렇게 느긋하게 망중한을 보낼 수 있었다~ 내 기차가 된 느낌~~?! ㅋㅋ 오예~~

 

 

12. 안동역 PM 13:14

 

 

우연히 국악지도사분이랑 마주쳐서 잠깐 담소를 나누었다. 마침 목요일마다 순환열차에서 공연을 하신다니 이또한 기가막힌 인연이라. ^^ 기차타는 것을 좋아해서 순환열차를 타게 되었다고 하니까 순환열차말고 테마열차도 괜찮다면서 권하셨다. 경주, 영덕, 포항으로 쭈욱 올라가는 관광상품인데~ 솔깃솔깃!! 하지만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안갈것같으다... ㅋㅋ 얘기 마치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안내자분이 카페칸에서 와인시음을 할 수 있으니 관심있으면 오셈이라는 말을 남기고 갔다. 이게 웬 떡이냥. 바로 고고! 종이컵에 저만큼 감으로 만든 와인, 사과로 만든 와인을 주셨는데.... 으악.. 너무 쓰다...ㅠㅠ 사과향나는 건 나름 달콤했는데, 감으로 만든 건 진짜 그냥 완전 술이다..ㅠㅠ 예의상 다 마시고 싶었지만 저거 다 마시면 만취상태 될 거 같아서 중간에 스탑..ㅋ;; 와인 오랜만에 마셔봤넹! 그것도 기차안에서라니ㅋㅋㅋ 매우 이색적이다.

 

 

13. 의성역 PM 13:38

 

 

점촌역 다음으로 고대했던~~~ 의성역!!! 나에게 의성은 특별하지... 왜냐면 우리 아빠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_^ 아빠한테 기차여행 허락받을 때 약간 실랑이를 벌였지만 '의성'을 지나친다는 말에 아빠의 표정이 갑자기 풀어졌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여행가는 거 가지고 막 뭐라하다가도 나중엔 아빠 고향을 찾아가는 착한 효녀라고 하셨다. 헤헿 ㅋㅋ 그래서 사진 많이 찍어남기구 싶었는데... 아무리... 고향이라한들... 이런 나무 사진들을 보고 고향을 알아보기엔 무리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다 지웠다ㅠㅠ 사진 많이 찍으려고 벼르고 있었지만 남는 게 없었던 의성.

 

 

14. 탑리역 PM 13:49

 

 

우왕 또 특이하게 생긴 역!!! 성같이 생겼다~ 예쁘게 잘 꾸며논 역이었다. 이름도 특이하구~ ㅋㅋ 소연이랑 같이 눈여겨보았던 역 이름이었는데, 과연 이뿌장한 역이구나~

 

 

15. 화본역 PM 14:04

 

 

화본역은 아까 기관사님이랑 대화할 때 예쁘다고 추천받은 역이었는데... 그닥... -_-;; 그냥 그저그런 역이었다. 아오 근데 역 표지판이 왜이렇게 다 소심하니. 널찍한 역이름 찍고 싶은데 ㅠㅠ 으앙 ㅠㅠ 그래도 찍은게 어디얌

 

 

16. 북영천역 PM 14:32

 

 

이제 우리의 기차여행이 엔딩을 향해 달리구 있다~~~ 에라 남는 건 사진이다!! ㅋㅋㅋ 셀카를 아주 아주 아주 대단히 많이 찍었다. ㅋㅋ 우리의 오늘 컨셉은 빨간모자~_~ 서로 의식하고 산 것도 아니었는데 우연히 같은 모자가 있던 거라 싱기싱기 *.* 물론 쓰고 오는 건 미리 짠거지만~ ㅋ

 

 

17. 하양역 PM 14:46

 

 

하양역인데 위에 '하잉'이라고 찍힌 거 너무 귀엽당 >.< 순간포착은 저런 것이지~ ㅋㅋ 이제 완전 거의 다 돌았구나. 무심코 밖을 보고 있었는데 국악지도사분이 유유히 떠나시는 모습이!! 그래서 바로 포착! 오후에 또 공연이 있으시려나~ 화이팅임니당!

 

 

다시.동대구역 PM 15:05

 

 

 

올~ 다시 동대구로 컴붹!! 도착하기 직전에 안내자분이 기념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어주셨다 ^-^ 서비스 쨩~~ ㅎㅎ 걱정과는 달리 지겨움이 전~~~혀 없었던 기차여행이었다. 겨울방학때 또 탈래...... 부산에도 이런 열차 있다고 들었는데, 부산은 영... 정이 안간다..ㅋㅋ 내가 거주하는 곳이라 그런지 어딜가도 여행간 느낌은 잘 안나니까. 많이 멀지도 않고 그리 비싸지도 않은 경북순환열차가 딱인거같다! ㅋㅋ 게으른데 여행은 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츄천 ㅋ.ㅋ 기차여행이 끝나고 만족스런 표정으로 동대구역 나오면서 소연이가 하는 말. "우와, 동대구역이랑 되게 비슷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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